영화 <시동> 줄거리
새로 산 오토바이와 함께 두 친구가 올라갑니다. 그때 자신의 오토바이를 발로 차고 간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와의 추격전을 펼치게 됩니다. 치열한 추격전 끝에 하늘을 날게 된 두 친구는 경찰서에 도착하게 되고, 경찰보다 무서운 엄마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오토바이는 학원비를 준걸로 구매한 것이었고... 전직 배구선수였던 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기절하게 됩니다. 그렇게 가출을 결심한 택일은 만원으로 갈 수 있는 표를 하나 달라며 버스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3000원짜리 중국집에 도착한 중국집에서 한 끼를 먹은 후, 숙식 가능한 배달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다시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눈을 뜨고 자는 거석이형과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잊고 그저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끈기를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첫 월급을 받게 되고 회식을 하던 중 거석이형의 말에 자극을 받아 오래간만에 집에 들르게 됩니다. 그렇게 새롭게 차린 어머니 가게를 찾아가 첫 월급 전부를 드립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엄마와 대학문제로 또 다투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중국집으로 돌아오게 된 택일은 예전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일로 인해서 중국집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도중 짜장면집 사장님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됩니다. 경찰서에 간 택일과 거석, 그리고 거석의 과거로 인해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거석은 중국집을 떠납니다. 앞으로 택일은 어떻게 될까?
장르가 마동석이다
영화 <시동>은 높은 평점을 받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원작의 캐릭터와 배우들과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동석 배우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예전부터 조금씩은 코믹한 부분의 연기도 해왔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조폭 같은 무서운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마동석 배우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가지고 오는 아우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시동>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기존처럼 그의 힘과 파워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나오게 됩니다. 택일이 거석이형과 처음 만나는 순간 한방에 기절을 해서 업혀가는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시청자들이 해당 장면에 대해서 폭력적이라고 느끼거나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믹한 느낌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딱 붙는 분홍색 옷과 머리띠, 정돈되지 않은 장발 분장을 하고 있는 마동석 배우의 모습은 첫 등장 만으로도 많은 관객을 웃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가 마동석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번 영화도 마동석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마동석이다 라는 느낌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석이형의 원작 캐릭터가 마동석 배우와 워낙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박정민 배우가 캐스팅되어서 택일 역을 맡아 주었는데 역시나 탄탄한 만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을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스팅뿐만 아니라 원작의 내용뿐만 아니라 대사의 싱크로율까지 씬마다 상당 부분 일치해서 이 부분이 몰입되기 좋았고, 나머지 부분을 기본기 탄탄한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채워진 부분이 영화의 코믹함을 올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동>의 상영 당시 영화 <백두산>이 동시 상영 중이었고 심지어 백두산에도 마동석 배우가 출연 중이었기 때문에 마동석의 적은 마동석이다 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결국 331만 명이라는 최종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사람마다 영화에 대한 취양이 다르겠지만, <시동>은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들과 잔잔한 감동이 함께 공존하는 영화로 생각 없이 집에서 킬링타임 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코믹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아직 영화 <시동>을 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만한 영화이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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