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줄거리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울리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살고 있는 만섭, 한강 다리를 건너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는 부인과 사별하고 딸인 은정을 키우는 홀아비이다. 주인집에 월세를 내며 살고 있는 만섭은 벌써 네달치 월세가 밀려있다. 만섭에게는 월세를 내놔라 애 단속 잘 시켜라 하며 그에게 모질게 대하지만 사실 딸인 은정에게는 따듯하게 대해주는 이웃이다. 이 날도 만섭은 딸인 은정의 얼굴에 상처를 낸 상구를 혼내주려고 찾아갔었지만 상구의 얼굴에도 상처가 나 있었고 엄마 없이 큰 아이 소리 듣지 않게 하라는 아줌마의 말에 더해서 밀린 월세 얘기 까지 나와서 사과를 하고 돌아오게 된다.
서울에 택시를 몰고 나간 만섭은 대학생들의 시위 현장을 발견한다. 그때 최루탄이 터지고, 그는 택시 창문을 닫고 치약을 꺼내 코 밑에 바른다. 매일 택시 운전을 하는 일과가 끝나면 택시에 커버를 씌워 놓으며 애지중지하게 대하는 민섭. 시위대와 군대의 충돌 때문에 좁은 길목으로 운전을 하던중 갑자기 뛰어든 학생에 의해서 애지중지 하던 차의 사이드미러가 떨어져나가게 된다. 학생은 잠깐 눈치를 살피더니 군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도망간다. 고장난 사이드미러의 수리를 맡기고, 도시락을 먹으며 돈을 세는 만섭을 본 상구아빠는 그를 대리고 기사식당에서 밥을 한끼 사준다. 그때 외국인 손님 하나를 광주까지 태워갔다가 통금전에 돌아오면 10만원을 받기로 해서 빨리 가야된다는 말을 듣고 먹던 밥을 멈추고 외국인을 찾아 나선다. 이 외국인은 한국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선교사로 위장해 들어온 기자이다.
광주 지역의 현재 상황을 모르는 만섭은 10만원을 받을 생각에 신이나서 외국인을 태우고 광주로 떠나는데 광주에 도착할쯤 군인들이 고속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돌아가라고 얘기하는 것을 본다. 광주로 못가면 10만원을 못준다는 힌츠페터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광주로가는 다른 길을 찾게되는데 시골 할아버지에게 다른 길을 듣게 된다. 하지만 그 길도 군인들이 막고 있었고, 여차저차해서 광주에 진입하는 것에 성공한다. 드디어 광주에 도착한 만섭의 택시, 힌츠페터는 카메라를 꺼내 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거리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이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만섭은 외국인 기자를 태우고 왔다는 이유로 환영도 받고 주먹밥도 얻어먹으며 기분이 풀리는데 건물의 옥상에 올라갔다가 시위대를 향해 군대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서울로 올라가려던 그의 택시가 고장나게 되고
황태술 기사의 집으로 가서 하룻밤 지낸다. 밥을 먹고 tv를 틀었지만 거짓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광주 MBC가 불에 타고 있어 또다시 취재를 나갔다가 외국인을 잡으러 오는 것을 보고 도망치고 힌츠페터의 필름통 하나가 계단 아래로 떨어지면서 보안사 사복조장을 마주치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 태술의 집에 온 만섭과 힌츠페터. 만섭은 조용히 집을 빠져나가 서울로 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힌츠페터는 이를 모른척한다. 만섭은 그렇게 택시를 타고 순천쪽으로 빠져나가 택시를 고치고 국수집에서 허기를 달랜 다음 딸의 구두를 사서 서울로 다시 올라가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다. 그렇게 다시 돌아간 만섭은 광주 사태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돕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택시를 방패삼아 사람들을 구해내고 필름을 가지고 외부에 알려야 한다며 힌츠페터와 떠나고 결국 김포공항에 힌츠페터를 내려주게 된다.
<택시운전사> 후기
나는 전라도 광주 출생이다. 물론 내가 살아있던 시절 5.18 사태를 겪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대학생 신분일때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아버지도 민주화 운동 당시 데모를 하다 잡혀 간적이 있었고, 고조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빼내는 과정에서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건을 일각에서는 폭동이라고 알려져있다.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5.18 사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영화인 택시운전사 혹은 화려한 휴가를 한번 봐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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